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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소개

[머니투데이] 정년 없고, 해고 없고, 상사 없는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법

정년 없고, 해고 없고, 상사 없는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법

신간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출간

머니투데이 테크M 조은아 기자

2015.03.09 


어느 날 갑자기 출근할 사무실이 사라졌다. 당신은 백수가 될 것인가, ‘오피스리스 워커(officeless worker)’가 될 것인가. 

오피스리스 워커는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해리 백위드가 소개한 개념으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일하며 자신의 재능을 프로젝트 단위로 분산 투자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 달에 16번 월급 받는 남자로 유명한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머지않아 우리 중 절반이 자의든 타의든 오피스리스 워커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오피스리스 워커인 박 대표에게는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곳이 없다. 어느 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분산 투자한다. 세상 어느 곳이나 다 그의 일터다. 기업들과 약속한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까지만 함께 한다는 원칙으로 언제나 계약직 신분을 유지하며 자유롭게 일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접속하며 남다르고 창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 

그가 자신의 재능을 나눠 관점 디자인을 컨설팅한 기업만 해도 다음카카오, 네시삼십삼분, 선데이토즈, 데상트코리아, 우아한형제들,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 브레오코리아, 본아이에프, 씨엔티테크 오콘, 법무법인 테크앤로, 브라이니클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화제의 앱 카카오톡과 배달의민족 뒤에는 박 대표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표는 신간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를 통해 스스로 결단하고 책임지는 오피스리스 워커로서의 철학과 나태해지기 쉬운 정신을 재무장하는 자신만의 코드를 공개했다.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스마트한 일의 방식과 새로운 성공의 공식들이다. 

그의 키워드는 두 가지다. 언제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연결’과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다. 연결성이 낮았던 과거에는 정해진 시간에 한곳에 모여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는 방식이 효율적이었다. 연결성이 높아진 현대에는 미션만 공유한 채 각자가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박 대표는 프로젝트에 결합하는 팀원들과 함께 합의된 목적을 공유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하면서 자유롭게 일하는 혁신의 로드맵을 스마트워크의 표준으로 제시한다.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는 회사가 더 이상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이다. 정년 없고, 해고 없고, 상사 없는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법을 친절히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다가올 미래는 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의 시대’가 아니라, 상품이 놓일 맥락을 설계하는 ‘맥락의 시대’다. 따라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자신을 비싸게 팔기 위한 스펙 쌓기에 열중하기보다 일의 보람을 회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삶의 맥락을 설계하는 쪽에 더 집중해야 한다. 지금 당연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당연해지는 쪽에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오피스리스 워커는 바로 그런 마인드에서 비롯된 능동적 대안이자 일과 삶에 대한 강력한 관점”이라고 설명한다.   

  

 

조은아 echo@mt.co.kr    

머니투데이 기획취재부에서 발행하는 TECH M은 과학기술의 어제를 되짚고 오늘을 살피며 내일을 그립니다.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하고, 나아가 테크놀로지와 연결되는 인문, 사회, 철학, 예술, 금융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