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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독서

나만의 작은 브랜드 만들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해방클럽' 스틸컷

 

‘작아도 내 일을 하고 싶다.’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

‘더 이상 남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

열병 같은 독립 생각에 사로잡혀 사직서를 만지작거린 적 있으신가요?

 

이런 마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서 매년 약 15%의 사람들이 창업을 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는 OECD 주요 국가의 창업률과 비교해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요. 씁쓸한 것은 그중 70%가 5년 안에 폐업한다는 사실입니다.

 

스타트업의 천국, 미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백만 명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창업을 하는데, 그중 80%가 5년 안에 망하고 나머지 20% 가운데 80%가 그다음 5년 안에 폐업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망하는 80%가 아니라 살아남는, 아니 성공하는 20%가 될 수 있을까요? 

 

세계 최고의 소기업 권위자로 불리는 마이클 거버 역시 그 비밀이 궁금했습니다.

“왜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에너지와 자본, 심지어 인생 전부를 걸고 창업에 뛰어들었음에도 실패하는 걸까?”

 

마이클 거버는 그 근본적인 원인이 노력 여하가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데 있다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창업주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엉뚱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 창업한 지 3년 만에 빚더미에 앉은 파이전문점 사장이 있습니다. 그녀의 파이는 먹는 사람마다 환상적이라고 치켜세웠고, 그녀 역시 파이 굽는 일을 너무나도 사랑해 자신 있게 사표를 내고 가게를 열었습니다. 고급 오크나무로 실내인테리어를 하고 최고급 오븐과 주방기구를 설치해 정성껏 파이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몇 개월은 모든 게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생산부터 판매, 고객 응대, 청소, 회계 등등 생각지도 못한 낯선 업무들이 쌓여 가면서 어느덧 아침에 눈을 뜨는 게 고역이 됐습니다.

 

파이를 만들며 느꼈던 특별함은 사라지고 생계유지를 위한 기계적인 노동에 하루하루가 매몰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새벽 3시부터 밤 10시까지 고되게 일하면서도 다음 달 임대료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사업은 발전이 없었습니다. 그토록 애정 했던 파이 만들기가 골칫덩이로 느껴지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어느 날, 그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몸이 부서져라 일했는데 어쩌다 내 가게가 이렇게 된 거지?”

 


 

그녀의 사업이 실패한 근본적인 원인은 ‘기술자의 시각’으로만 사업을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거버는 이것을 ‘기술자의 함정’이라고 부릅니다. ‘나는 파이를 잘 만드니까 파이가게도 성공할 거야’라는 식으로, 누구보다 그 일을 잘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사업을 할 준비가 갖춰졌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자의 자신감은 대부분 실패 요인이 됩니다. 자기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려다 사업이 궁지에 몰리거나 삶이 번아웃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문 지식과 기술이 있는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창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술자로서의 관점 외에 다른 관점이 필요해집니다. 바로 ‘기업가’와 ‘관리자’의 관점입니다. 

 

마이클 거버에 따르면 창업을 하는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기업가, 관리자, 기술자라는 세 인격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만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대부분이 기업가 10%, 관리자 20%, 기술자 70%의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 세 인격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느냐 없느냐에 사업의 미래와 사업주의 삶이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사업의 철학》, 마이클 거버



그렇다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세 인격이란 무엇일까요?

 

 


 

1. 기업가

기업가는 미래를 상상하며 가능성을 찾는 창조자입니다. 한마디로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벌이는 인격입니다. 기업가 인격은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상상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세상에 널린(?) 기회를 손에 넣기 위해 자신은 물론 주변을 닦달합니다. 

 

 

2. 관리자

관리자는 계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주의자입니다. 기업가가 변화와 혁신을 즐긴다면 관리자는 강박적으로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기업가가 창조하려는 것에서 늘 문제를 찾아내고 질서정연하게 정리합니다.

 

 


 

3. 기술자

기술자는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작업실에 틀어박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 기술 장인이며, 자기만의 확고한 작업 방식이 있는 개인주의자입니다.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이 세 인격들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합니다. 

기업가만의 사업은 혁신과 창조만 부르짖다 파국을 맞고,

관리자만 있는 사업은 무의미한 인덱스 작업에 시간을 낭비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기술자만 있는 사업은 죽어라 일만 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거버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업주가 사업 그 자체인 ‘창업 유아기’가 끝나는 시점에 기술자 인격을 축소하고 기업가와 관리자 인격을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기술자 인격을 놓아 주고 기업가와 관리자 인격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주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당신의 사업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기술자로만 살고 싶다면 사업을 하지 마라.” 

 

마이클 거버의 ‘성공적인 작은 기업 만들기 프로젝트’는 37년간 7만 명의 기업가들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사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몇 번이고 다시 꺼내 읽었다. 그때마다 매번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었다.” _미국 아마존 독자 

 

“마이클 거버의 시스템적 사고는 사업가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사업을 만들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조차도 중요하다.” _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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