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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소개

[MBC스페셜] 2019 지방의 누명 _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3년 전, 버터와 돼지고기 품귀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장안의 화제를 몰고 왔던 <지방의 누명>이 <2019 지방의 누명>으로 돌아왔습니다(총 2편)! 

 

 

전작에서 지방이 꽤나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있음을 밝혔던 다큐 팀은 30일 방영된 <2019 지방의 누명> 1편에서 이번에는 본인들의 억울함을 푸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방송은 '저탄고지(케토제닉) 다이어트는 장기적인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일시적 유행에 불과하다'는 3년 전 공격에 대한 오랫동안 공들인 반론인 셈이죠. 실제로 당시 각종 의료단체와 탄수화물 베이스 식품회사, 이들의 광고를 받는 메이저 언론은 '저탄고지'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습니다. 타깃은 주로 '장기적인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탄고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수많은 칼럼들이 쏟아졌고, 그 결과 케토 열풍은 얼마 못 가 완전히 사그라들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과연 누가 옳았을까요? 

 

방송은 케토 식단을 3년째 유지하면서 오히려 훨씬 건강해진 사람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논란의 과정을 이미 겪고 어느 정도 균형을 찾아가는 미국의 사례를 폭넓게 담았습니다. 요는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저울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반대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 시작은 아래 '음식 피라미드'로부터 시작됩니다.       

 



1980년 미국은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고 지방 섭취를 줄이는 권장 식단안(음식 피라미드)을 발표했습니다. 나날이 증가하는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범인을 '지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지방이 범인인 것만은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그 지방은 '식이지방'이 아니라 '내장지방(지방간)'인 게 문제였죠. 그런데 내장지방은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로 인해 생깁니다.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던 것이죠((제이슨 펑의 <당뇨코드> 참조). 이렇게 지방은 억울한 누명을 짊어진 채 피라미드의 꼭대기로 올랐습니다. 잘못된 음식 피라미드의 도입 이후 미국의 비만과 당뇨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먹는 '음식 피라미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챈 의사들이 생겨났습니다. 케토식단과 단식요법으로 수많은 당뇨환자를 치료해온 신장내과 전문의 제이슨 펑(<독소를 비우는 몸><당뇨코드> 저자)과 미국 비만학회 부회장이었던 에릭 웨스트먼(<지방을 태우는 몸> 저자) 같은 이들입니다. 이들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인체의 주에너지로 사용하는 역피라미드 식단을 통해 우리 몸을 치유할 것을 제안합니다.     

 

 

언론인이자 <지방의 역설>의 저자인 니나 타이숄스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계속되어온 '저지방 신화'를 하루 아침에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야기합니다(자막의 '지방의 역습'은 오타). 1980년의 음식 피라미드에 자신들의 이해를 맞춰 온 수많은 단체들이 새롭게 밝혀진 진범을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죠(지동설이 나오기까지 천동설은 과학이었습니다. 지금은 천체는 특정한 중심 없이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해 운동한다는 것이 과학이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제 저탄고지 식단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쪽으로 선회하며 균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보다 앞선 10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논문과 사례를 통해 장기적인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기 때문이죠.     

인간은 잡식동물입니다. 애초에 '당질 연소 모드'와 '지방 연소 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북극의 이누이트족은 육식만으로도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얻으며 살아왔고, 반대로 평생을 채식만 하고도 장수를 누린 사람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쪽의 효율이 더 높을까요?    

 

 

 

방송에 따르면, 당(탄수화물)을 태우는 방식은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 방식에 비해 효율이 낮고,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의 배출도 훨씬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 몸이 탄수화물을 장기적으로 과다 섭취하면 염증에 더 자주 노출되고, 그 결과 다양한 대사질환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탄수화물 섭취를 권장한 음식피라미드를 도입하면서부터 직면한 미국의 문제를 설명해 줍니다. 미국을 표준으로 받아들인 우리나라 역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인체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대 다량영양소를 모두 필요로 합니다. 극단적으로 어느 한쪽만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식단의 균형이 깨져 우리 몸에 문제가 생겼고 그걸 치유할 방법이 식이요법에 있다면 우리는 약을 쓰기 전에 식단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역시 케토 식단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가정의학 전문의 제프리 거버는 음식을 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위 인터뷰에서 제프리 거버의 책장을 살펴볼까요? 맨 왼쪽에 제이슨 펑의 <독소를 비우는 몸 The Complete Guide to Fasting>이, 가운데에는 에릭 웨스트먼의 <지방을 태우는 몸 keto clarity>이 있네요.   

 

 

저탄고지 식단을 통한 질병 치유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2편을 고대하면서, 제이슨 펑의 인터뷰 대사를 옮기면서 <2019 지방의 누명>의 얼렁뚱땅 리뷰를 정리할까 합니다.   

 

"식단으로 생긴 질병은 식단으로 고쳐야 합니다."

 

:: 참고한 책 ::

 

독소를 비우는 몸
국내도서
저자 : 제이슨 펑(Jason Fung),지미 무어(Jimmy Moore) / 이문영역
출판 : 라이팅하우스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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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태우는 몸
국내도서
저자 : 지미 무어(Jimmy Moore),에릭 C. 웨스트먼(Eric C. Westman, MD) / 이문영역
출판 : 라이팅하우스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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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토 다이어트
국내도서
저자 : 리앤 보겔 / 이문영역
출판 : 라이팅하우스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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