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소 저항의 법칙

[반갑다 새책] 최소 저항의 법칙 _김도훈 기자 hoon@imaeil.com

로버트 프리츠 지음, 박은영 옮김/ 라이팅하우스 펴냄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가 창조적인 인생을 살기 위한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패턴을 분석했다.

지은이는 보스턴 음대 작곡과에 재학 중이던 1960년대에 작곡의 핵심을 차지하는 구조적 원리를 인간에게 확장하기 위해 '구조적 접근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음악‧회화‧무용‧영화‧문학 등 창작자들의 창조적 과정이 사람의 삶을 구축하는 데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통찰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개인과 조직의 근본구조를 이해하고, 원하는 결과를 창출하는 방법을 다루는 구조 컨설팅을 창안했다.

이 책의 제목인 '최소 저항의 법칙'이란 자연에서 에너지가 최소 저항의 경로에 따라 움직이듯, 인생에서 시도하는 어떠한 변화도 최소 저항의 경로가 그 방향으로 이끌어주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접근법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강바닥의 구조가 그 위를 지나는 물길을 결정하듯, 인생의 구조가 우리 삶의 경로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생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인생의 근본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의 삶엔 각자 고유한 패턴이 있지만, 그럼에도 크게 두 가지의 일반적인 패턴으로 유형화할 수 있다. '진동'(oscillation)과 '해소'(resolution)가 그것이다.

삶의 구조가 인생을 진동으로 이끄는 경우, 사람들은 대개 전진했다가 후퇴하는 경험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시도는 구조의 작용 때문에 처음엔 효과를 보더라도 곧이어 듣지 않게 되고, 변화를 경험하기는 하되 지속적이지 않다. 결국 진동하는 구조에 갇힌 경우, 개선은 일시적이고 늘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해소의 구조는 우리를 최종 목적지로 이끌 수 있다. 단 ,해소의 구조에 이르기 위해선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어떻게 하여 지금에 이르렀는가'라고 묻는 대신, '지금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가'라고 묻는 것이다. 전자에 골몰하는 것은 진실에 대한 시각을 흐리게 만든다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이 작지만 획기적인 관점의 전환이 혁신의 시작이 된다."  456쪽, 2만2천원.

 

[기사 원문]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2040616060812258

[반갑다 새책] 최소 저항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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