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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으로서의 노자 : 비즈니스 전장에서 승리하는 3,000년의 공략법

writinghouse 2025. 10. 24. 19:32


전략으로서의 노자

비즈니스 전장에서 승리하는 3,000년의 공략법

전략 노자_라이팅하우스

 

하라다 쓰토무 지음|오시연 옮김

분야: 경제·경영>경영>경영 일반
펴낸날 : 2025년 10월 25일
형태 :145*210mm / 색도: 2도 / 제본:무선 
원서 : 戦略書としての老子
면수 : 340쪽 / 정가 : 20,000원 

ISBN : 979―11―93081―18―1 (03320)


힘을 숨긴 철학자의 비즈니스와 인생 공략집

MBA에서 배우는 노자식 역발상 경영 전략

 

【 책 소개 】

“『손자병법』의 뿌리에는 노자 『도덕경』이 있었다!”
힘을 숨긴 전략가 노자에게서 배우는 11가지 전장 파훼법

 

노자의 『도덕경』을 현대 경영학의 관점으로 재해석해서 비즈니스와 삶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하는 『전략으로서의 노자(라이팅하우스)』가 출간되었다. 『노자』로도 불렸던 『도덕경』은 중국 3000년의 지혜를 담은 『주역』의 세계관을 이어받으며, 이후에 출현하는 동양 사상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동양철학의 진수이다. 저자는 『전략으로서의 노자』에서 노자의 텍스트를 『손자병법』의 형세론(形勢論)과 연결시켜 재해석하며 현대 전략적 사고의 뿌리를 『도덕경』에서 찾아낸다. 

『전략으로서의 노자』는 이처럼 왕조의 통치술이자 병서(兵書)로서의 『노자』에 주목해서, 급변하는 비즈니스 전장에서 노자의 ‘역설의 전략’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또 그 공략법들이 어떻게 현대에도 여전히 (모습을 숨기고) 작동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생생히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 『도덕경』 주요 주석서들의 모든 해석을 교차 검증하고, 엄선된 원문의 핵심만을 발췌해서 현대어 번역으로 읽기 쉽게 수록했다. 또 경제학, 경영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학제적 연구를 통해 고전을 재해석하고, 비즈니스 현장의 풍부한 사례를 담아내려 최대한 노력했다. 저자의 새로운 노자 해석을 통해 독자들도 동양철학 3000년의 변치 않는 지혜가 주는 깊이 있는 통찰을 책 속 곳곳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

“왜 일본 MBA에서는 노자를 가르치는가?”
현대 경영 전략론의 뿌리에는 노자가 있다!
부장까지는 서양철학, 임원부터는 동양철학


전략론에 정통한 하라다 쓰토무 교수는 현대경영학연구소와 고베대학교 MBA에서 노자의 경영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PDCA(Plan, Do, Check, Act ; 계획―실행―확인―개선) 사이클로 대표되는 기존의 전략들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안으로서, 미군의 군사 전략을 현대 경영학에 적용한 OODA(Observe, Orient, Decide, Act : 관찰―판단―결심―행동), 즉 우다 루프를 일본 경영학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해 왔다. 

우다 루프는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며 ‘미국의 손자(孫子)’로까지 불렸던 20세기 최고의 군사전략가 존 보이드(John Boyd)가 미 공군의 기동 전략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것으로 발표되자마자 현대 경영이론으로 채택되었다. 작은 실험을 통해 피벗(방향 전환 pivot)을 거듭하고 그 축적된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과 ‘OODA 루프의 신속한 회전’과 이를 통한 ‘작은 승리로부터의 기회 포착’ 전략은 처음부터 궁합이 잘 맞았다. 

하라다 쓰토무 교수는 OODA 루프를 연구하며 노자에서 손자로 이어지는 형세론이 우다 루프와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존 보이드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 아닌 『손자병법』을 최고의 전쟁이론서로 생각했고, 우다 루프를 정립하는 데도 손자의 형세론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상황의 흐름을 읽고 결단하는 현대 경영전략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 보았더니 그 원류에 노자의 『도덕경』이 있었던 것이다. 하라다 쓰토무 교수가 MBA에서 다양한 비즈니스업계 임원들에게 수천 년 전의 고전 『노자』를 가르치는 이유이다.  


“인재 밀도를 높여 자율적 조직으로 전환하라!”
힘을 숨긴 전략가의 비즈니스 전략 : 소국과민(小國寡民)


하라다 쓰토무 교수는 전략가로서 노자가 가장 중시한 것은 오늘날의 ‘샐프매니지먼트형 경영’이라고 말한다. 위계질서를 최소화하고 규칙 또한 과감히 걷어낸 ‘넷플릭스’나, 자율 경영의 끝판왕 ‘셈코’ 같은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피라미드형 구조가 아니라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 가능한 분산형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다. 

하지만 구조를 바꾼들, ‘규칙 없이도 조직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넷플릭스는 이 문제를 ‘인재 밀도’를 높이는 것으로 해결했다. 통제 없이 자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기업 철학을 공유하는 최고 수준의 인재만으로 조직을 채운 것이다.  

이는 노자의 ‘소국과민(小國寡民:영토가 작고 인구가 적은 나라)’이라는 핵심 개념과 연결된다. 『도덕경』 80장에 등장하는 이 표현에서 ‘소국’은 작은 향촌들이 느슨하게 연결된 국가를 의미한다. 노자가 일종의 이상향으로서 설정한 이 개념을 하라다 쓰토무 교수는 현대 경영으로 가져와서 ‘작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자율형 조직’에 비유한다. 

그는 소국과민이 소수 정예로 시작하는 벤처기업들에서만 적용 가능한 모델이 아니라, 대기업들도 기존의 위계적 시스템과 별도의 ‘듀얼OS’를 만들어 얼마든지 도입 가능하다고 말한다. AI의 등장으로 이제는 거대하면 죽는다는 ‘경량 문명의 시대’를 맞이해서, 3000년의 동양철학에 이미 혁신의 해답이 있었다는 점이 놀라움을 준다.


“가진 힘의 반만 쓰고, 하류에서 사람을 움직여라!”           
힘을 숨긴 철학자의 인생 전략 : 화광동진(和光同塵), 화이부동(和而不同)

 

동아시아에서는 주로, 공적인 삶의 지침으로는 공자의 철학을 받아들이고, 사적인 삶의 지침으로는 노자의 철학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 

『도덕경』 56장에 등장하는 ‘화광동진(和光同塵:빛을 거두어 세상의 티끌과 하나가 된다)’이라는 표현에는 사적 삶의 지침으로서 노자 철학의 매력이 응축되어 있다. 흔히 노자라고 하면 세상사에 거리를 둔 은둔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도덕경』에는 오히려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많다. 저자에 따르자면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은 세상을 등지는 은둔이 아닌, ‘진정한 힘을 숨기고 세상 속 낮은 곳으로 향하는’ 화광동진의 인생 전략에 가깝다. 이는 노자가 도의 지침으로 거론한 세 가지 보물, 즉 ‘자애’, ‘검약’, ‘세상에 앞서려 하지 않음’이라는 삶의 태도에서도 잘 드러난다. 

공적 삶의 지침으로서 공자 철학을 대표하는 표현 중 하나로는 『논어』의 ‘화이부동(和而不同 : 군자는 화합하되 동화되지 않는다)’이 있다. 이는 대립을 인정하고 포섭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상호작용을 지속해 가는 리더의 태도를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동양철학의 핵심은 이처럼 대립을 억지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모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포섭하는 데 있다. 양극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모두 살리면서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이다. 노자의 경우에도 양극단 중 한쪽을 선택했다 해도, 이는 다른 선택지를 버린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약함을 선택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강함을 발휘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강함을 버린 것이 아니다. 이런 양면적 사고는 노자뿐 아니라 동양 사상 전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이다. 

『전략으로서의 노자』를 통해 전략론의 관점에서 동양철학 3000년의 지혜를 돌아보는 일은, 대립하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도 조직과 개인에게 새로운 통찰과 활로의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 저자 소개 】


하라다 쓰토무 原田 勉
고베대학교 대학원 경영학연구과 교수. 1967년 교토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 박사(Ph.D.), 고베대학교 경영학 박사. 고베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 과학기술청 과학기술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 인시아드(INSEAD) 객원연구원, 하버드대학교 풀브라이트 연구원을 거쳐 2005년부터 현재 고베대학교 대학원 경영학연구과 교수로 있다.
전문 분야는 경영 전략론, 혁신 경제학, 이노베이션 매니지먼트 등이다. 대학에서의 연구 교육 활동뿐 아니라 기업 연수 프로그램 기획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주요 저서 및 번역서로는 『OODA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 전략의 논리』, 『OODA LOOP(번역)』, 『경쟁 역전의 경영 전략』, 『가치야말로 모든 것』 등이 있다.

옮긴이 오시연
동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역과를 수료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2030년, 돈의 세계지도』, 『마케팅한다는 착각』, 『뇌내혁명』,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마흔에 읽는 우화』,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있을까』, 『주식 호가창의 신 100법칙』 등이 있다.


【책 속으로 】

양극단 중 한쪽을 선택했다 해도, 노자의 경우에는 다른 선택지를 버린 것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약함을 선택하는 것은 강함을 발휘하기 위한 것이지, 강함을 버린 것이 아니다. 제7 계에서 살펴보듯이, 오히려 노자는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이 곧 강함이라고 주장한다(도덕경 52장). 또는 제10계에서 다루는 ‘남성다움을 알면서 여성다움을 유지한다’는 구절이 있다. 남성다움과 여 성다움이라는 양극단에 대해 여성다움을 선택하되 남성다움을 안다는 것은, 여성다움을 선택함과 동시에 남성다움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유지함을 의미한다. 즉 한쪽을 선택하는 목적은 다른 쪽의 강점을 살리는 데 있으며, 후자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양쪽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노자뿐 아니라 중국 사상의 특징 중 하나가 이 양면적 사고에 있다. _ 제4계 [목표 방향의 반대로 간다] 중에서
 
중국 사상의 핵심은 대립을 억지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포섭하는 데 있다. 뛰어난 리더는 이런 태도를 실천하며 『논어』에서 말한 ‘화합하되 동화되지 않는다(同而不和))’는 원칙을 중시한다. 그러나 많은 조직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로, ‘동화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즉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표면적으로만 타협하고 실제로는 대립을 외면하거나 덮어두는 방식을 택하곤 한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대립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포섭하며,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자세다. _ 제4계 [목표 방향의 반대로 간다] 중에서

 

이케아와 슬랙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서비스 정신이 넘칠수록 오히려 고객은 떠난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곱빼기’가 아니라,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히 힘을 빼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힘을 뺀다’는 것은 사용자가 원하지도 않은 ‘곱빼기’를 자제하고, 최적이라 여겨지는 지점보다 한 걸음 앞에서 멈추는 절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적 힘 빼기가 가져오는 ‘보상 효과’야말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열쇠다. 노자가 말한 성인의 길 역시 이 ‘전략적 힘 빼기’를 가리킨다. 보상 효과란 부족할 때는 그것을 채우려는 작용이 일어나고, 반대로 과잉일 경우에는 그것을 줄이려는 반작용이 생기는 원리를 말한다. 여기서는 전자를 ‘과소의 효과’, 후자를 ‘과잉의 역효과’라고 부르기로 한다. _ 제5계 [힘을 빼고 흐름에 맡긴다] 중에서

미국의 심리학자 쉬나 아이엔가는 한 슈퍼마켓에서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24종류의 잼을 진열한 선반과 6종류의 잼을 진열한 선반을 각각 설치 한 결과, 시식 인원은 24종류가 있는 선반 쪽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구매율은 6종류의 잼만 있는 쪽이 무려 10배 이상 높았다. 이 실험은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결정을 유보하거나 포기하게 되는 ‘선택 마비(choice paralysis)’ 현상을 보여준다. 이를 ‘잼의 법칙’, 또는 ‘결정 회피의 법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법칙에 따르면, 지나치게 많은 외부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면 오히려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문을 닫는다는 것은 그런 폐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과도한 정보 수집보다는 특정한 선행지표에만 집중하여 노자의 ‘문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를 실천하는 편이 더 중요하다. _ 제6계 [배우지 않고도 본질을 간파한다] 중에서

노자는 다양한 통치 방식, 즉 오늘날의 매니지먼트 방식에 대해서도 같은 순위를 제1계에서 인용한 대목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위: 무위의 정치(노자) — 셀프 매니지먼트형 경영 
2위: 인의 정치(유교) — 리더십형 경영 
3위: 법치 정치(법가) — 규칙 기반 경영 
4위: 권모술수의 정치(춘추전국시대) — 파벌 중심 경영 
1위 무위의 정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홀라크라시 같은 ‘셀프 매니지먼트형 경영’으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는 상위 관리자가 현장에 간섭하지 않고 완전히 권한을 위임한다. 현장에서는 상위 관리자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현장의 자율성과 그 역할 수행을 통해 조직은 원활히 기능한다. 2위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매니지먼트로, 부하들이 리더에게 강한 충성심을 가지는 ‘리더십형 경영’이다. 3위는 관료제 조직에 대표되는 ‘규칙 기반 경영’이며, 가장 하위는 사내 정치를 유발하는 ‘파벌 중심 경영’이 된다. _ 제9계 [통제하려는 욕망을 내려놓는다] 중에서
 
셀프 매니지먼트형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형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❶ 플랫폼 : 여백의 효력을 만들어 내는 구조 
❷ 루틴 : 유약함의 효력을 만들어 내는 구조 
제1계에서 지적했듯이, 플랫폼의 목적은 여백의 효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간섭하지 않음으로써 여백이 생기고, 그 여백은 새로운 ‘기세’를 만들어 낸다. 한편, 그 플랫폼 위에서 임기응변의 대응, 즉 유약함의 효력을 발휘하기 위한 형태로서 루틴이 필요하다. 루틴에는 기세를 강화하는 자생적 루틴도 있고, 반대로 기세를 방해하는 인위적 루틴도 있다. 
예를 들어, 자포스와 셈코의 사례를 보면, 이들이 기존의 위계질서를 부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직위를 가능한 한 없애고 분권화했으며, 이것은 기존의 계층이 수평적으로 평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곧 권한, 다시 말해 ‘지시 흐름’의 부정에 해당한다. 
그러나 동시에 ‘지시 흐름’의 부정에서 새로운 위계가 생겨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 위계란 ‘업무 흐름의 위계’이다. 즉 홀라크라시와 셈코의 조직 형태는 ‘지시 흐름에서 업무 흐름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_ 제10계 [탁월한 리더는 부드러움에 머문다] 중에서

대규모 조직이라고 해도 분산형 자율 조직이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필요하다. 공식 조직은 기존처럼 피라미드형 구조를 유지하되, 동시에 자발적이고 유연한 비공식 네트워크를 촉진함으로써 전체 조직의 활력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업무와 병행해 자발적인 프로젝트 팀이나 스터디 그룹을 운영할 수 있다. 조직 이론가 존 코터 교수는 이를 ‘듀얼OS(Dual Operating System)’라고 표현한다. 기존의 위계적 시스템 과는 별도로, 자율적인 네트워크 기반의 운영체계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후자는 『도덕경』에서 말하는 ‘영토가 작고 인구가 적은 나라’의 현대적 조직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자율적 분산 조직을 얼마나 잘 구축하고 운영하느냐가 조직의 생동감, 즉 ‘기세’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_ 제11계 <하류에서 사람을 움직인다> 중에서

노자 사상의 핵심 중 하나인 역설적 표현, 즉 패러독스는 이 자연의 기세가 전개되는 과정, 즉 고요하게 움직이는 순행(順行)의 시기에는 그 기세를 활용하고,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그 흐름에 올라타기만 하면 된다. 이 상태를 ‘때에 순응함(時順)’이라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진자처럼 기세가 반전되는 순간이 오면, 무리하게 거스르기보다는 조용히 물러나, 다시 흐름이 순행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것은 ‘때를 익힘(時熟)’의 태도다. 
기세가 완전히 멈추는 시점에는 새로운 움직임을 모색해야 한다. 그 방식은 거대한 바위를 밀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아주 미세한 징후를 감지하고 그것을 서서히 키워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한 방향에 대한 집착 없이 유연하고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이처럼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를 ‘때에 따라 노닌다(時游)’라고 표현할 수 있다. 
셀프 매니지먼트형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조용히 반응하는 것이다. 형태(구조)의 구축은 한다. 그러나 형태가 완성되면, 그다음에는 굳이 덧붙이지 않는 것, 즉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지혜가 중요하다. _  <나가는 말>


【목 차】

들어가는 말 
1부 경영의 전략으로서 노자를 읽다

제1계 : 탁월한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여백의 효력│ 맹장이 패한 유일한 전투│리더는 ‘그늘에 숨어 있는 존재’다│무(無) 속에 무한한 가능성이 숨어 있다│‘방해하지 않음’으로 타인의 행동을 이끈다│집은 공간이 있기에 쓰임이 있다│부하를 따르는 것이 최선이다│드러커가 말하는 진정한 리더십

제2계 : 강자는 약자를 이길 수 없다
유약함의 효력│다투지 않기 때문에 패배하지 않는다│‘고객 만족 따위는 집어치워라’로 흑자 경영을 이루다│모든 것은 부드럽고 약한 곳에 모인다│강함이 아니라 약함이 부하의 신뢰를 얻는다│유약함의 어려움│유약한 조직의 매니지먼트│노자의 성인이 행하는 ‘무형의 전략’이란 무엇인가?

제3계 : 형태로 기세를 만든다
고요한 과정│발상의 원천―피카소가 본 전망│모든 것은 고요한 과정에서 태어난다│구르는 공의 기세를 키우는 것이 리더의 역할│화와 복은 서로 엉킨 실과 같다│고요한 과정을 진자 운동으로 생각해 본다│결단이 빠른 리더는 진자 운동을 의식한다

제4계 : 목표 방향의 반대로 간다
현자의 선택│채워지기를 바라지 마라│나무는 휘어야 오래 산다│‘강함’을 실현하려면 먼저 ‘약함’의 방향으로 나아가라│중권과 중화 ― 결단의 기준│나설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화합하지만 동화되지 않는다 ― 화이부동

제5계 : 힘을 빼고 흐름에 맡긴다
과소의 효과│서비스 정신이 넘칠수록 고객은 떠난다│과소의 효과―시작점에서 저점까지의 전략│승자의 저주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전략적 힘 빼기의 두 가지 유형│‘족함을 아는 사람은 부유하다’의 비즈니스적 해석│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플랫폼

제6계 : 성공에 집착하면 파멸한다
과잉의 역효과│다케다 신겐의 ‘7할 승리’│과잉의 역효과―저점에서 종점까지의 전략│배를 채우고 눈을 채우지 않는다│왜 높은 지성을 지닌 경영자가 실패하는가│분석 마비 증후군을 피하라│평범한 리더는 일만 하다가 결국 소진된다

제7계 : 배우지 않고도 본질을 간파한다
창조의 기점│창조에 센스가 필요할까?│직각으로 비즈니스의 싹을 읽어 낸다│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운 인재를 존중하라│공부를 할수록 범인이 된다?│고객 니즈의 통찰은 번뜩임에서 비롯된다│징조에 대응할 때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한다│잼의 법칙―과도한 정보는 판단을 흐리게 한다

제8계 : 쉬운 일에만 손댄다
창조의 핵심│그리스 신화의 영웅과 노자의 성인│자신의 강점에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대중이 경멸하고 무시하는 것에서 배운다│왜 통찰 없는 창조는 실패하는가?│노자의 세 가지 보물―자애로움, 검약함, 세상에 앞서려 하지 않음

제9계 : 통제하려는 욕망을 내려놓는다
무위의 경영│노자가 말하는 매니지먼트의 순위│직위가 아니라 역할에 권한을 부여한다│천하통일에 기여한 조참이 날마다 한 일│조직의 종말을 예고하는 징후│가마 삶기형은 폐지해야 하는가│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인지는 미리 알 수 없다│일부러라도 규칙을 깨라

제10계 : 탁월한 리더는 부드러움에 머문다
위는 부드럽고 아래는 강한 조직│규칙보다 상식을 중시한다│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조직│훌륭한 지도자는 분할하지 않는다│뛰어난 리더는 루틴을 진화시킨다

제11계 : 하류에서 사람을 움직인다
마음을 얻는 비결│바람이 불어오는 아랫자리에 서라│작은 생선을 삶듯이 다스린다│이상적인 조직 매니지먼트│조직 장악의 요체 

2부 노자의 전략을 실전에 적용하다

사활 문제 1 ── 조직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직원의 삶의 질을 개선하여 생산성을 높인다│기세를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한다│뛰어난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사활 문제 2 ── 조직을 어떻게 재생시킬 것인가?
과잉 상태를 최적의 수준으로 되돌린다│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뛰어난 리더는 목표하는 방향과 반대편으로 간다

사활 문제 3 ── 어떻게 성장을 지속할 것인가? 
승리의 공식에 따른다│플랫폼을 구축한다│루틴을 설정한다│유능한 리더는 힘을 뺀다

사활 문제 4 ── 어떻게 신규 사업을 시작할 것인가? 
작은 실험을 통한 피벗의 반복│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라│탁월한 리더는 쉬운 일만 한다

사활 문제 5 ── 어떻게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 것인가? 
플랫폼에 토핑을 더하다│행운은 준비된 마음에 깃든다│탁월한 리더는 조직을 통제하려는 욕망을 내려놓는다

나가는 말 
감사의 말 

도서 링크 

 

전략으로서의 노자 | 하라다 쓰토무 | 라이팅하우스 - 예스24

“『손자병법』의 뿌리에는 노자 『도덕경』이 있었다!”힘을 숨긴 전략가 노자에게서 배우는 11가지 전장 파훼법노자의 『도덕경』을 현대 경영학의 관점으로 재해석해서 비즈니스와 삶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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