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시대, 기업이 탑재해야 할 경영의 원칙
지구의 이익(Benefit)을 회사의 수익(Profit)보다 우선하는 기업이 50년 넘게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와 철학 담당 이사 빈센트 스탠리가 파타고니아의 50년을 성공으로 이끈 책임경영의 노하우를 <파타고니아 인사이드>에서 들려줍니다.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는 하나의 실험이었다고 말합니다. 단 한 번도 사업가가 되길 원하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비즈니스가 환경 문제의 일부임을 알게 된 후, 기존의 산업 관행을 바꾸는 데 사업을 이용하기로 결심합니다.
페트병으로 만든 플리스 재킷, 100% 유기농면 의류 제작, 평생 수선 보증, 매출의 1% 매해 기부 등이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실험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고 '옳은 일을 하면서도 압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환경 위기를 막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망가진 지구를 재생하는 활동가 기업으로 진화했습니다. 그들은 파타고니아 프로비전을 통해 재생 유기농업이 표토와 생태계를 회복하고 지하수 고갈을 늦추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확인했고, 그 배움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만드는 실험을 하는 중입니다.
이본 쉬나드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월마트처럼 큰 기업부터 동네 빵집 같은 작은 회사까지 책임경영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임경영이란 주주와 소유주의 이익뿐만 아니라 직원, 고객, 지역사회, 자연까지 모든 이해관계자를 책임지는 것이죠.
2022년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의 책임경영을 영원히 완성할 또 한 번의 실험을 단행합니다. 자신과 가족의 모든 지분을 비영리 조직에 양도함으로써 파타고니아의 사명과 가치, 철학이 영속적으로 지켜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4조 원 규모의 회사 지분을 전액 기부하는 서류에 서명한 후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이제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입니다.”
파타고니아는 혼돈의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이라면 이해관계자 모두를 책임지는 책임경영의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의 관행을 깨는 조치들은 내외부의 저항에 부딪혀 대개 힘들고 당장 수익(Profit)을 안겨 주지는 않지만 결국 회사에 더 큰 이익(Benefit)을 가져다줍니다.
환경 파괴를 덜 저지르는 기업은 급격히 증가하는 에너지, 물, 폐기물 처리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재들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이본 쉬나드의 신작 <파타고니아 인사이드>는 사업가들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기업 문화를 꾸준히 유지하며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보여 줍니다.
이본 쉬나드는 우리가 진심을 다해 행동한다면 지구를 재생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COVID-19 셧다운 당시 하늘은 맑았고 동식물의 세계는 빠르게 활기를 되찾았으며 번성할 조짐을 보였습니다. 우리는 자연이 회복을 원하며, 생태계의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행동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본 쉬나드는 이렇게 묻습니다. "인류가 더 적은 자동차와 에너지로 살아가고 경제를 전기로 움직이고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음에도, 여전히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사정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결국 멸종을 맞이한다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까?"
* 지금까지 이본 쉬나드의 <파타고니아 인사이드>를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이본 쉬나드와 빈센트 스탠리가 쓴 <파타고니아 인사이드>는 기업이 경제적 이득을 창출하면서도 환경 위기를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는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최초의 책입니다. 직원에게 최대의 복지를 제공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며,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자연을 우선순위로 하면서도 주주에게 충분한 수익을 주는, 강력한 전략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